lehem_coffee
16/05/2026
안녕하세요
레헴만나의 구성원 케이크와 커피를 판매하는 남병호라고 합니다.
저는 어릴 적 우유를 너무 좋아해서 많이 먹었는데, 항상 장에서 탈이 났습니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는 무엇 때문에 장에 탈이 나는지 알지 못했어요. 어느 날 아내가 저를 관찰하더니 알려 줬어요. 이게 ‘유당불내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또 성인이 되어서는 우유로 만들어진 제품 중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먹고 난 이후에는 피부발진이 올라와요. 경험을 통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피부 발진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찾아보니 연유 같은 농축된 우유 단백질이 소량이라도 몸에 들어올 때 먼역 세포들이 강하게 반응해서 발진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유제품들은 지금도 정말 좋아하지만 최대한 절제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우유 제품이 항상 부담스러워요. 먹고 싶지만 장에 탈이 날 것을 알기에 항상 절제해야 합니다. 라떼 제품들이나 특히 여름 우유 빙수는 판매하면서도 먹고 싶을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되어 오트 빙수를 만들었습니다. 피부 발진이 잦은 저와 제빵사님 몸으로 검증해 본 결과 유당불내증이나, 우유로 인해 피부발진이 올라오는 분들도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맛도 훌륭해서 저희 안에서는 자주 만들어 먹고 있어요.
오늘부터 레헴만나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우유를 못 드시는 분들도 오트빙수 즐기세요!
20/0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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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헴의 일상 41번째 이야기.
일상 이야기를 50개를 모아 책을 내기로 마음 먹은지
1년째, 요즘 계속 머리속에 떠올라 8월 레헴의 12주년을
맞아 책을 만들 것이다. 부지런히 남은 9개의 글을 써야 한다.
제목은 아직 미정이지만 대충 ‘어느 동네빵집의 평범한
일상 이야기’ 정도인데 그냥 우리 사랑하는 손님들,
11년째 꾸준히 레헴빵을 드셔주시는 소중한 분들,
우리 다사 동네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셈이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레헴이 지금까지 존재하고
자그마한 꿈도 꾸는 것임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유행하는 초코바게트를 만들었다. 손님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왜 진작 이런 달달한 빵들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커스타드 크림을 끓여
샌딩도 했는데 한 손님이 레헴의 빵을 맛이 없어 먹지 않는
자신의 가족이 레헴이 이런 빵도 할 줄 아느냐 하며
허겁지겁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어라 ? 이런 레시피는
정말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내가 게을렀던 것일까.
너무 고집을 부렸던 것일까. 누군가는 타협한다 할 수 있지만
이제는 그럴 시기는 지났다. 이미 레헴만의 색깔이 뚜렷하고
새로운 도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초코바게트의 제목은 ‘살안쪄 우초바’ 로 지었다.
이름을 짓는 것도 안양에는 다양하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름들로 빵을 지었는데 대구에 오고 나서는 젊은 분들의
비중 보다는 감사하게도 우리 레헴의 주축 손님들 세대인
40대-70대 이상 분들이 많아 쉽게 쉽게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이름들로 지으니 새로운 신메뉴 이름을 붙히는게
쉽지 않았다.
진짜 살 안쪄요? 라는 손님들의 물음에 ‘진짜 맛있게 드시면
살 안쪄요. 기분좋게 드시면요.‘ 유머를 던지는데 누군가에겐
다큐로 받아들여 지기도 한다. 어쨌든, 살안쪄 우초바는
정말 인기가 좋아 4월에는 매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에 제가 만들고 싶을 때만 만든다고 올리니
손님들이 좋아해 주셔서 결국 매일 만드는 현실이 되었다.
4월부터는 택배로도 손님들께 찾아 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살안쪄 우초바로 문안 인사를 올립니다.
은비와 나는 14번째 결혼 기념일을 축하했고
그 중심에는 사랑하는 아인이가 있었다. 엄마, 아빠의 결혼의
열매는 자신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 너가 너무 소중하고 너무 예쁘고 너무 사랑스럽다고 매일 말해주고 있다.
경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너무 너무 아름다운 경주,
정말 뷰티풀한 그곳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결혼기념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은비와 맞이하는
19번째 화이트데이 선물을 테니스 라켓을 주었다.
은비는 나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베게 속에
아이폰 17pro max를 3일 동안 놔두었는데 둔한 나는
그걸 알아 차리지 못하고 결국 은비가 깜짝 놀래켜 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7년쓴 아이폰 11을 뒤로 하고
예쁜 사진들을 핸드폰에 담고 있다. 그래서 보답하고 싶어
결혼기념일 선물을 주고도 모자란 느낌이 들어 색감이 너무
예쁜 HEAD BOOM 퍼플 라켓을 은비의 베게 밑에 나두었다.
어찌나 색감이 잘 어울리는지 테니스장에서 그녀가 라켓을
들고 있을 때면 아고 예쁘다. 아고 잘한다. 칭찬하며 함께
운동을 하는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배송 실수가 있어 빵을 한번 더 보내드리고 원두도 하나
더 챙겨드렸는데 윤희님께서 레헴이 생각난다고
프레지아 꽃을 택배로 보내주셨다. 아직 만개하진 않았지만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활짝 피지 않은 꽃도 예쁘다.
활짝 피지 않은 우리의 인생도 충분히 예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활짝 핀다면 다시 지는 인생이 될 수 있기에
어쩜 우리는 피기 전 움추리고 있는 지금의 모습도 스스로
만족하고 자족하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하랴.
자신도 사랑해주지 않는 자신을 누군가 사랑해 주길
바라는 것은 제일 괴로운 일이다.
나도 내 빵을 너무 사랑한다. 비록 제법이 까다롭고
준비과정이 너무 힘들긴 하지만 제빵사들 각자만의 힘든
과정속에서 빵이 탄생한다. 얼마전 챗 gpt에 나의 레시피를
대입하여 물어보니 ‘참 흔치 않은 처음 보는 레시피네요.’
라고 했다. 장점은 노화가 덜 되고 잘 만들면 소화가 잘되는
레시피인데 단점은 만들기 참 힘들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게 탄생하는 나의 빵을 사랑한다.
빵을 만들기 너무 좋은 날씨다. 얼마남지 않은 봄을
마음껏 즐기고 여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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